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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프로TV 중동 특집편 정리 본문
2021.4.1 작성. 다음블로그 -> 티스토리 이전(2022.12.9)
삼프로TV에서 지난해 초에 반영한 중동 특집. 1편에서 7편까지 중동이 근대에 싸움터가 된 이유와 종교, 역사적 배경에 대해 MBC 박정욱 PD 가 해박한 지식으로 설명을 해줬다. 몰랐던 사실들도 굉장히 많이 알게 되었고 흥미진진했다.
완성되진 않았고 계속 정리해 나갈 예정.
흔한 오해
Q : 중동은 왜 항상 싸우는가?
A : 실제로 유럽에서 전쟁이 훨씬 많았고 19C 이전에 중동은 전쟁이 많지 않았다.
<민족이라는 개념>
'민족' 이란 무엇인가? 베네딕트 앤더슨 曰, '상상된 공동체'
중동에서 소위 민족 (동질성) 의 구별은 "언어" 와 "종교"
중동은 유목민족으로서 부족기반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부족의 정체성은 땅에 있지 않고 종교적인데 뿌리가 있다.
반면에, 우리 동아시아 3국은 예로부터 같은 뿌리를 지키고 살아온 예외 Case
중동이 이슬람 제국으로부터 조각조각 나게된 것은 20C 이후의 일이다.
중동은 부족이나 종교적 종파의 정체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곳.
현재 중동의 민족계통 : 아랍족, 터키족, 이란족 등.
뿌리가 명확하지 않은 나라 :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비극의 씨앗은 영국과 프랑스가 뿌림. (1916년 비밀 협약)
아랍 = 아랍어 + 이슬람교
아랍 민족주의 이란 개념 자체도 20C 이후에 나온 개념
민족주의는 근대적인 현상이며 유럽이 근대 이후에 민족으로 단결하여 부강해 지는 것을 세계가 목격함.
1950년대 이집트 나세르는 수에즈 운하를 영국, 프랑스로부터 국유화하고 이스라엘 등의 침공으로부터 승리하며 (물론 미국의 입김이 있었지만) 일약 아랍권의 영웅으로 떠오름.
한편, 시리아의 바트당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나세르와 연합하여 연합국가를 형성하지만 2년 뒤 해체되고,
나세르는 아랍민족주의를 내세워 팔레스타인까지 해방하여 아랍국가를 건설하자고 하지만, 3차 중동전쟁(1967) 에서 처참히 패배하며 아랍 민족주의 기치는 훼손 됨. (6일 만에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패퇴)
이로 인해, 무함마드의 후예들이 8C 강성했던 세운 이슬람제국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슬람 주의 (이슬람 근본주의) 가 태동함.
'이슬람 주의' 를 간단히 정의해 본다면 '종교의 정치 이념화'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슬람 본류로 돌아가자는 구호이며, 7C 종교공동체로 시작된 이슬람 제국의 번성을 떠올렸다. 당시 이슬람 칼리파의 가장 중요한 통치 덕목은 무슬림들의 신앙 생활 보호였다. 이교도로부터 무슬림들을 보호하고 이들의 의식주를 보장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수니파 vs 시아파>
예언자 무함마드의 후계자를 누구로 선정하느냐에 대해,
시아파 : 무함마드의 직계 혈족이 계승해야 한다는 주장.
수니파 : 지도자의 덕목을 갖춘 사람들 사이에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
무함마드 사후에 수니파가 주도권을 잡고 이슬람 세계의 왕조들을 이어가게 되고 시아파는 지하세계로 숨어들어 교리를 전파하게 된다. 시아파의 종교 지도자를 '이맘' 이라고 하는데, 후에 12개의 계파로 나뉘게 된다.
수니파는 시아파들을 이단으로 규정하여 박해하고, 시아파들은 자신들이 정통이고 수니파는 정통을 찬탈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시아파는 국가를 이루지 못했고 스스로를 권력에 대항하여 싸우고 순수하고 고결한 존재들이라고 여겼다.
이란에서는 16세기의 이스마일 왕이 수니파들을 강제로 시아파로 개종하게 하고, 다른 이슬람 국가들과 차별화를 한다. 이란에서는 페르시아 = 시아파 라는 일체감이 형성되게 된다.
이라크 남부에는 시아파 성지가 몰려있으며, 다수가 시아파 이나 권력은 수니파가 차지하고 있었다. ( ex) 사담 후세인 )
시리아는 반대로 다수의 수니파가 있으나 권력은 소수의 시아파가 차지하고 있다.
이슬람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수니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 아래 그림에서 짙은 녹색이 시아파, 옅은 녹색이 수니파 )
<무슬림 형제단>
이슬람 근본주의는 19C 부터 등장했으며, 종교의 정치이념화에 해당한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중에서도 급진적 성격의 기독교의 YMCA 같은 청년 단체인 "무슬림 형제단" 이 이집트에서 만들어 진다. 무슬림 형제단의 수니파 교사였던 사이드 쿠틉 은 나세르 대통령에 의해 처형당하고 이들은 박해를 피해 사우디 아라비아로 망명한다. 제다라는 도시에서 이들은 강의를 하게 되며 이들의 설법에 많은 이슬람 청년들이 감명받는다.
그러던 중, 78년 이란에서는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고 많은 수니파 급진적 세력들에 영향을 미친다. 79년엔 사우디의 와하비즘 (이슬람 근본주의)가 오일머니로 타락하자, 메카의 카바가 Grand Muslim 들에 의해 점령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와중에 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고 무슬림 형제단을 위시한 많은 이슬람 청년들이 모여든다. 마침내 소련를 격퇴하자 중동 곳곳에 이슬람 주의가 퍼지는 계기가 된다.
<무장단체들>
무슬림 형제단이 사우디에 가서 강의를 할 때 같이 강의를 들었던 인물이 바로 "오사마 빈 라덴" 이었다. 압둘라 아잠의 제자였던 그는 아프간 전쟁 당시 "알카에다" 를 창설하였으며 (알카에다는 아랍어로 "토대" 라는 뜻임) 전후에는 수단으로 건너와 사업을 하며 알카에다를 훈련시킨다. (오사마 빈 라덴은 사우디 왕가와 친분이 있었던 사업가의 서자 였다.)
알케에다의 이라크 지부 성격에서 아랍권 정복을 목적으로 탄생한 무장단체가 그 유명한 IS (Isalamic State) 이다. ISIS (the Islamic State in Iraq and Syria) 와 ISIL (the Islamic State of Iraq and the Levant) 으로도 불린다. 즉, 그들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등의 아랍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알카에다의 아류인 것이다. 시리아 내전과 이라크 내전, 요르단 등지에서 활동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IS 가 내세우는 것은 하다스 외경에 있던 시한부 종말론이 바탕이며 시리아 등지에 로마군이 나타나면 이를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하마스 는 인티파다(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인의 민중봉기) 이후에 자극을 받아 생긴 무장단체로 팔레스타인 분리주의 운동이 목적이다.
헤즈볼라 는 레바논 내전으로 생겼다. 아라파트가 남부 레바논을 근거지로 만들었을 때,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는다. 남부 레바논에 살던 시아파들은 터전을 잃고 쫓겨난다.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으로 헤즈볼라를 창설한다. 헤즈볼라는 반 이스라엘 전선이다.
탈레반 은 이슬람 조직이 아니라, 파키스탄의 파슈트족이며 아프간 전쟁 이후에 패권 경쟁을 하다 주도권을 잡게 된다. 후에 탈레반 지도자인 무하마드 오마르는 오사마 빈 라덴을 숨겨준다.
기타 많은 자생 세력들이 생겨났는데, 이들은 각 무장 단체들에 합류한다. 보코하람 은 나이지리아에 생긴 무장단체이며 IS 에 가담하고 필리핀에서는 만다나우 섬을 자치하는 세력들이 IS 에 가담한다.
<터키 에르도안>
중앙아시아의 큰 두 부족은 타타르족과 몽골족.
터키인의 뿌리는 타타르족이다. 타타르족은 흔히 돌궐, 투크르족으로 이름을 달리한다.
이슬람제국이 다스리는 영토가 늘어나며 전투에 투르크족 용병을 점점 고용하게 되며, 이들의 정치적 지위도 높아지게 된다.
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만 투르크가 패전국이 되어 그리스의 공격을 받는데, 이로 터키를 구해낸 사람은 "무스타파 케말" 이며, 터키의 국부로 불린다. 아타튀르크라는 성을 국회로부터 받았으며 터키의 유럽식 근대화와 터키어를 만들어낸 사람이다. 케말은 서구화되고 세속화 된 터키를 만들었으며 유럽적인 민족국가를 생성했다.
하지만, 단독 정권인 공화인민당이 지속되자 민주화 요구가 커지게 되고 군부를 통한 쿠데타가 발생한다. 총 4번의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지만 군부는 직접 통치하지 않고 정권을 평화롭게 이양한다. 그런데 Deep State 로 통하는 군부, 정보기관, 사법기관에 의한 보이지 않는 권력들이 터키를 조정하고 있다는 의심이 생긴다. 70년대부터 쿠르트족의 독립운동이 일고 사회주의 이념의 쿠르드 노동자당(PKK) 로 인해 내전이 발발하기도 한다.
90년대의 투르구트 외잘 대통령은 EU 가입을 위해 쿠르드와 평화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돌연사하고 내각 각료들도 의문사를 당한다. 터키에서도 에르바칸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슬람 주의가 대두되고, 그의 수제자 였던 에르도안은 1994에 이스탄불 시장에 당선된다. 이스탄불의 수도, 쓰레기, 대기오염, 교통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면서 인기를 얻게 된다. 1995년 총선에선 에르바칸의 복지당이 1등을 차지하고 총리가 된다. NATO 탈퇴 및 D8 등을 추진하나 군부의 연성 쿠데타로 물러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에르도안도 구금되기도 한다. 출소 후 에르도안은 에르바칸과 노선을 달리하며 이슬람 주의를 포기하였다. (한듯 하였다)
보수주의적 민주주의와 민족주의 기치를 내걸고 정의개발당을 창당한다. 2001년 터키는 IMF 구제금융을 받았다. 2002년 총선에서 정의개발당이 1당이 되었고 2003년 총리가 된다. 에르도안은 집권 후 EU 가입을 구실로 군부를 숙청하고 자유주의자들과 손잡고 정권을 재창출한다. 귈렌 주의자들 (온건 이슬람주의) 을 군부 공백등에 배치하고 2016년 귈렌주의자들과 연합한 군부 쿠데타 이후 귈렌주의자들까지 숙청한다.
EU 가입에 더 이상 적극성을 보이지 않으며 세속주의를 지양한다. 신 오스만 주의 ( Neo Ottomanism ) 을 주창하며 오스만 제국의 전통과 영화를 되살리기 위해 시리아, 리비아 내전등에 깊숙히 관여하며 팔레스타인 해방에도 참여하고 있는 등 중동 분쟁에 직접 개입중이다. 한편 러시아와도 대담하게 대응하고 있는데 푸틴은 미국과 사이가 멀어지는 에르도안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한다.
<이스라엘>
1948년 최초 건국, 여러 사람들이 이민왔으나 정착에 성공한 건 사회주의자들.
집단농장 키부츠 경영, 노동당 설립
30년간 노동당이 집권하면서 4차례의 중동전쟁을 치뤄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노동당의 사회주의 노선에 실증이 나면서 보수적인 우익 세력이 등장함.
현재는 우익계 리쿠드당이 장기집권 中
이스라엘에서 가장 중요한 법 : 동포 귀환법
1950년 제정되었으며, 전 세계 모든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돌아와 정착할 권리를 부여받고 기존 시민들과 동등한 권리와 이익이 보장된다.
유대법은 모계 혈통을 중시하여 어머니가 유대인이어야 자식도 유대인으로 인정 함. (가정교육 중시)
모세의 이집트 왕자 스토리도 친모가 왕궁의 유모로 몰래 들어가 모세를 키워내 출애굽하는 스토리.
이스라엘에 있는 흑인들은 크게 팔라시 무라, 베타 이스라엘, 블랙 히브리 등 3 집단이 있는데,
① 팔라시 무라는 에티오피아 인들로 자신들의 조상이 시바의 후손이며 대대로 유대교를 믿었으나 19세기에 개종해서 현재는 기독교를 믿는 집단.
② 베타 이스라엘은 에티오피아 인들인데 유대교를 믿고 유대전통인 할례의식등을 따르는 자들로 15만명 정도가 있다.
③ 블랙 히브리는 미국 시카고에서 1960년대에 라이베리아로 이주한 난민들인데, 이스라엘로 망명한 자들이다.
한편, '하레디' 라 불리는 집단은 이스라엘 정부에서 유대교 진흥을 위해 성장시킨 집단인데, 초기 소수였지만 출산율이 대단히 높아 현재는 이스라엘 전체인구의 12%나 차지하고 있고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레디들은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다. 하레디 남성들은 유대 경전만을 연구하며 국방의 의무도 이행하지 않으며 심지어 노동도 하지 않는다. 반면 여성들은 많은 자식들을 거느리면서도 파트 타임 일거리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 전반적인 교육수준이 낮으며 근대문명을 모두 거부하는 한편, 이스라엘 국가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등 이스라엘 정부의 큰 골칫거리이다.
현재 이스라엘의 총 인구는 9백만명인데 그 중의 유대인은 74%, 아랍인은 21%, 기타 5% 정도인데 옆의 팔레스타인 인구는 5백만명이다. 이를 도표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 |
총인구 | 9백만 | 5백만 |
유대인 | 670만 | |
아랍인 | 190만 | 5백만 |
기타 | 43만 |
주목할 부분은 이스라엘 영토에 (팔레이스타인 자치구 포함) 사는 아랍인이 이미 유대인 인구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아랍인들에게 시민권을 주지도 팔레스타인을 따로 독립시키지도 못하는 딜레마 상태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하레디 문제나 아프라카 유대인 들의 정체성 문제도 선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사우디 왕가>
오스만 투르크 해체 후 중동에 여러 나라들이 생성되었는데, 주로 왕정 국가들이 이었다.
하지만 군부 쿠데타 등으로 이집트, 이라크, 시리아 등은 공화정으로 바뀌게 된다.
사우디를 맹주로 걸프만의 국가들은 왕정이 자리잡게 된다. (요르단은 시리아의 하심가가 세운 왕정 국가이다.)
왕정 국가들은 "이슬람 주의" 를 기치로 내걸어 내부 단결을 꽤 했다.
걸프만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유전이 개발되면서 이들 왕정 국가들은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된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압둘 와하브 (이슬람 원리주의자) 세력과 사우드 부족장의 동맹으로 탄생하였다.
압둘 와하브 세력들은 이데올로기 체제를 사우드 왕가는 정치권력을 장악하게 된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는 미국의 안보우산 아래 들면서 석유 결재를 달러로 하면서 달러 기축통화 정책에 힘을 보탠다. 사우디는 걸프 왕정 국가의 맹주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UAE 등) 로서 군림하게 된다.
하지만 미국 자본주의에 조금씩 젖어들다보니 1979년 그랜드 모스크 점거 사태와 같은 이슬람 원리 주의자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이후 좀 더 철저한 이슬람 원리주의를 전파하는데 노력한다. 하지만 이런 활동에 투입된 지원금은 급진 무장세력등으로 흘러들어가 9.11 사태와 같은 참극을 빚기도 한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파터널리즘 (Paternalism) 으로 대변되는 가부장적 보호주의 기치아래 국민들을 보살피는 대신 이슬람 원리주의 준수와 왕정의 권위를 강조해 나갔다. 막대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국유화 되어 있으며 민간 주도의 산업은 발달하지 못했다. 덕분에 실업률은 높은 편이나 이 역시 높은 복지 예산으로 상쇄하는 중이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석유 자원 고갈과 대체에너지 개발등으로 전통적인 지배체제는 도전을 받고 있으며, Paternalism 은 붕괴직전이다. 이에 UAE 등에서 발빠르게 시행중이던 경제다각화를 모방하여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중이다. 거대한 사우디 왕가를 정리한 Muhammed bin Salman (MBS) 왕자는 다양한 미래 사업들을 (비전 2030) 추진중이다. 홍해 프로젝트나 네옴 (Neom) 시티 조성 사업이 그것이다.
미래 걸프만의 왕정국가들은 비슷한 위기 상황에 놓일 것이며, 그것은 미국의 탈 중동에 따른 안보 불안과 러시아의 개입, 그리고 개방·개혁으로 인한 이슬람 원리주의의 해체위기에 대한 대응이다. 향후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왕정 국가들이 어떻게 이런 위기들을 기회로 발전시킬 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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