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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를 세는 사람들 본문

Review/Movie Review

탄소를 세는 사람들

Actruce 2026. 6. 4. 23:27

 

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재 - 상영작
김성은, 전치형, 백윤석, 김정각
Koreaㆍ2026ㆍ64min
World Premiere
전체관람가ㆍDocumentary

 

 

 

 

 

 


오늘 학교에서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이 주최하는 Carbon Counters (탄소를 세는 사람들) 의 영화 상영회를 다녀왔다.

기후위기에서 탄소 배출이 어떤 매커니즘에서 되고 있는지 궁금했었기 때문에 상영회를 통해서 그 갈증을 조금이 나마 해소해 보고자 찾게 되었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신도림의 타워 꼭대기에서 에디공분산 장치를 활용해 불꽃놀이 축제 상황의 탄소 농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숲속의 플럭스 타워, 서해안 갯벌, 소 축사 등을 돌아다니며 탄소를 제대로 측정하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을 보여준다. 일본 훗카이도의 북방한계림? 의 이탄지 (Peatland) 에서 땅을 시추하며 탄소 저장기능을 연구하는 모습들도 담아냈다.

 

기존의 도로, 발전소, 축사, 공장 등에서 탄소를 측정하는 전형적인 장면 보다는 숲이나 늪지, 도심 속에서 탄소를 제대로 세는 것을 보여주고자 노력한다. 영화에서 문형배 전 헌재 재판관의 인터뷰나 일본 여류 과학자의 발언, 한겨레 환경기자의 발언등을 보면서 과학자들이 정확한 탄소 측정을 해야 하는 당위성과 또 일반인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 사이의 괴리, 이해관계에 얽힌 탄소 배출권 및 넷-제로 관련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이고 어떤게 옳은가 하는 물음을 갖게 되었다.

 

상영회가 끝나고 이어지는 질의응답 시간에 많은 질문들이 이어졌고, 탄소를 제대로 세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연출하신 전치형 교수는 이 영화의 제목을 measurement 가 아니라 counting 으로 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counting 안에는 좁은 의미의 측정(measurement ) 과 장부의 셈 (accounting), 미래 Simulation 이 포함된 것이라고.

 

즉, 탄소를 센다는 것은 "제대로 측정하고 더하기 빼기를 기록하며, 이것으로 향후의 미래를 시뮬레이션 해 볼 수 있는 것" 이라고 말이다.

 

질문중에 인상 깊었던 것은 탄소 counting 에만 지금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비탄소적인 측면들도 같이 함께 counting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였다. 탄소 측면에서 숲이 제공해 주는 가치와 생태관점에서 숲이 제공해 주는 가치는 유사하면서도 다른 측면이 있다. 이는 다른 많은 관찰대상에 대해서도 그렇다. 단지 이해관계가 크게 얽혀 있기 때문에 탄소 기준으로만 우리는 의례적으로 카운팅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한번씩 가져볼만하다.

 

끝으로 몇 가지 키워드들을 정리해 보고 이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 에디공분산 시스템

- 플럭스 타워

- 이탄지 (Peatland)

- 습지이끼

- 토양호흡

- 타임스케일

- 그린카본

- 블루카본

 

다큐멘터리 영화 특성상 자세한 과학적인 논점은 생략된 부분들이 많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논문을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탄소를 세는 과학』, 환경사회학

 

참고로 영화에 등장한 한겨레 기자분이 쓴 기사제목은 "소는 억울하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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