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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Review

셀프트래블 이탈리아

Actruce 2023. 4. 4. 14:29

지은이 : 송윤경

출판사 : 상상출판

출판년도 : 2019년 6월

 

목차

Misson in Italy

Enjoy in Italy

1. 불명의 도시 로마

2. 바다 위의 낭만도시 베네치아

3. 연인들의 종착역 피렌체

4. 아름다운 디자인 도시 밀라노

5.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주

6.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

Step to Italy

 


학교 도서관에서 빈둥거리다가 여행코너에서 발견한 책이다. 여행 책은 내용뿐만 아니라 가볍고 꼭 필요한 내용들만 있는 것이 좋다는게 내 지론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주 괜찮은 편이었다. 호텔이나 맛집, 쇼핑 리스트들도 번잡하게 치장하지 않고 유적지들과 명승지, 도시에 대한 멋진 소개글 들이 여행 정보뿐만 아니라 읽는 재미까지 어느정도 갖춘 책이라 할 수 있다.

 

이탈리아는 여행으로 두 번 가 보았다. 첫 여행은 대학원 때 배낭여행으로 다녀왔고 그 때는 큰 도시들인 로마, 베네치아, 베네치아, 밀라노만  다녀왔다. 르네상스나 로마 유적에 대한 이해가 없이 방문한 터라 보는 눈도 좁았고,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에서는 그저 낡은 돌 덩어리 들과 모래먼지가 날리는 곳이라는 생각 뿐이었다. 로마에서도 로마에서 어떤 것들을 봐야 하는지 잘 몰랐다. 다만 바티칸 박물관에서 본 라파엘로의 성모 승천은 아직도 가슴 떨리는 설레임이 있다. 피렌체의 북적북적함을 뒤로하고 들른 베네치아의 황홀한 밤풍경도 잊지 못할 그림이었다. 운이 좋게도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를 관람할 수 있었던 것은 덤이었다. 밀라노에서는 최후의 만찬이 그려진 예배당을 가지 못했으니 딱히 무얼 했는지 모르겠다.

 

두번째 여행에서는 미리 공부를 조금 하고 갔다. 로마에서는 판테온 근처에 숙소를 잡아 판테온과 나보나 광장,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과 가까워서 좋았고, 다시 찾은 바티칸은 여전한 감동을 주었다. 피렌체에서 들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의 기를란디요의 그림들도 인상적이었다. 르네상스 그림들에 대해 조금은 책을 읽고 가니 조금 더 많은 것들이 눈에 보였다.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라든지 수태고지 같은 그림들도 들어왔다. 로마의 역사와 르네상스에 대한 지적인 충족은 뒤로하고 렌트카를 들려 직접 밟아 본 이탈리아는 눈부셨다. 나폴리에서 소렌토를 거쳐 들른 포지타노의 아름다운 풍경을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고, 미술관에서만 보던 폼페이의 찬란한 유적들은 그 스케일에 압도 되었다. 피렌체 근교 토스카나의 아그리투리스모 (농가민박)에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이지 환상적이었고, 몬테풀치아노에서 먹었던 티본 스테이크와 와인 한잔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이 책은 예전 향수를 다시 일으키고 아직 못가본 이탈리아 도시들도 언젠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한 여름 밤, 베로나의 원형 극장에서 오페라를 관람하고 마리아 칼라스가 머물렀던 시르미오네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기차를 타고 친퀘테레의 다섯 마을을 방문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아시시 성인이 머물렀던 아시시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풀리아주의 알베로벨로의 특이한 트룰리를 구경하고 바리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듀브로니크에 다녀온다. 마지막으로 카프리 섬에서 망중한을 즐기며 일광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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