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g's by Actruce

당신들의 대한민국 본문

Review/Book Review

당신들의 대한민국

Actruce 2023. 4. 16. 18:50

지은이 : 박노자

출판사 : 한겨레출판사

출판일 : 2011년 4월

 

목차

1. 한국사회의 초상

2. 대학, 한국사회의 축소판

3. 민족주의인가 국가주의인가

4. 인종주의와 대한민국

 

 

 

 

 


 

박노자 교수는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한국학을 가르치고 한국인으로 2001년 귀화까지한 한국에 비판적인 애정이 상당히 강한분이다. 손석희 앵커가 박노자 교수와 한국 사회의 방향성을 놓고 벌인 대담을 보고 갑자기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도서관에서 집어온 것이 박노자 교수의 대표적인 대중서인 이 책이었다.

 

일단 이 책은 읽기가 어렵다. 박 교수는 다양한 시사, 철학, 정치, 사회, 문화의 인문학적인 지식을 이 책을 통해 유감없이 뽐낸다. 더구나 한자단어들이 가득한 문장들을 보고 있으면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을때가 많다. 그럼에도 이 책을 빠르게 한번 훑어 봤다. 이 책은 한국사회의 부조리한 부분과 민족주의로 포장된 국가주의 (우방의 편의와 국익을 가장 중요시하는 국가 중심주의) 를 정확히 꼬집는다. 그리고 뿌리깊은 인종주의를 비판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다소 억지스러운 주장도 있지만 대체로 있는 그대로를 한번 의심해 보고 어떤 현상이든 양면이 존재한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해 나간다. 중간중간에 제대로 읽지 않고 건너뛴 부분이 많았지만, 집중되고 끄덕끄덕하게 되는 부분들이 틀림없이 있었다. 특히, 마지막의 몽골인 바트자갈의 이야기는 눈을 뗄 수 없었다. 한국인으로 부끄럽기도 했고, 이런 일이 당시에 만연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2000년 학부 인문사회 과목으로 들은 '한국 사상사' 수업이 떠 올랐다. 18세기 노론, 서론이 다툴 때 있었던 한국 사상사의 거목들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강의하던 교수님의 열정적인 강의에 비해 나는 한없이 부족했고, 많은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고, 때론 따분했지만 나름 재밌었던 기억도 나고 특히 과목에서 최고로 멋진 발표를 했던 인문학 오타쿠 수강생도 기억났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사회적 현상을 획일화하여 이해하고 단일 논리로 접하는 것을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Review > Book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생각들은 나의 세계가 된다.  (0) 2023.06.08
대한민국의 붕괴  (0) 2023.06.08
셀프트래블 이탈리아  (0) 2023.04.04
시시콜콜 네덜란드 이야기  (0) 2023.01.29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  (1) 2023.01.2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