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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편의 겨울 여행과 한 편의 봄 여행 본문
글쓴이 : 이희인
출판사 : 나는북
출판일 : 2016년 1월 17일
목차
들어가며 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요
하나. 작년의 겨울들 대한민국
순이가 떠난 아침에 함박눈이 내려 /강원 동강
시골집, 겨울의 환(幻) /충남 서산, 당진
작년(昨年)의 눈을 찾아서 /지리산
둘. 잃어버린 설국 일본
겨울 없는 나라에서 /오사카, 나라, 교토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니가타, 나가노, 아키타
잃어버린 겨울을 찾아서 /홋카이도
셋. 간절히 쓸쓸함을 찾아서 중국, 몽골
외로우니까 여행이다 /쓰촨, 동티베트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가득하니 /만주
뜨거운 건 눈물밖에 없었네 /몽골
넷. 얼음 속의 불 러시아
얼어붙은 호수 위에 기차가 다닐까? /바이칼 호수
기차는 여기서 더 가지 못하네 /시베리아 횡단열차, 블라디보스토크
누구나 겨울을 위해 외투 하나는 필요하다 /모스크바와 인근 도시
여행자가 된다는 건, 끝까지 가보는 것 /무르만스크, 상트페테르부르크
다섯. 그토록 먼 여행 네팔, 남미, 북유럽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그토록, 그토록 먼 여행 /파타고니아
오로라가 내게 속삭여준 것 /북유럽
여섯. 봄과 함께 아니면 돌아오지 않으리 대한민국
수묵화 속에서 울다 /오대산, 계방산, 강릉 등
나그네는 눈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설악 부근
여인아, 봄과 함께 아니라면 돌아오지 않으리 /제주, 한라산
일곱. 겨울 여행에서 봄 여행으로 대한민국, 일본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남도의 섬들과 규슈, 섬진강
이희인 작가의 책 중 마지막 책이 될 것 같다. 당분간은 다른 책을 읽어야지 하면서 마지막으로 빌려온 책이 이 책이다.
'여행자의 독서'와 같은 포맷 같은 전개의 책인데 나에겐 다르게 다가온다. 설국(겨울) 을 주제로 한 이 책은 포근한 느낌을 준다. 책에 나오는 각기 다르지만 공통된 눈 내린 풍경은 오히려 따뜻함을 전해 준다. 우리나라의 겨울과 일본의 겨울, 러시아의 겨울이 각기 다르지만 느껴지는 감정은 같다. 오지인 티베트와 몽골 고원의 겨울은 황량하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의지를 느끼게 해 준다.
굳이 이 작가의 책 중에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나는 이 책을 추천하겠다. 왜냐면 작가의 초기 작품인 만큼 신선함이 묻어 있고, 가장 강렬한 자신만의 기억이 스며들어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멋부리지 않고 담담히 풀어가는 여행지의 기억은 읽는이에게 잠시 상념에 빠지게 하는 마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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