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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시선 본문
지은이 : 김정운
출판사 : arte
출판일 : 2023년 6월 28일
목차
prologue 왜 바우하우스인가?
Part 1. 걸으며 공부하기
Unit 1. ~ Unit 56.
Part 2. 전쟁의 시대, 그 무렵 우리는
Unit 57. ~ Unit 89.
Part 3. 메타언어를 위하여
Unit 90. ~ Unit 126.
두껍다. 두꺼워도 너무 두껍다. 처음 이 책을 들쳐 보았을 때 들었던 생각이다. 장장 10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두께와 무게는 상상을 초월한다. 왜 그랬냐고 되 물어볼 사람이 많을듯 싶다. 작가의 변은 많이 줄이고 줄여서 그 정도라는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Part 2. 는 좀 생뚱 맞은 메이지 유신과 프로이센 제국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지만 그래서 덜어낼 뻔 했던 파트였다고 한다.
애초에 북 리뷰를 제대로 쓸 수 없다고 판단하여 그냥 넘어가려고 했지만, 그대로 대강이라도 훑어 봤다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 이 리뷰를 작성하고 있다. 김정운 교수는 어느 순간 TV에 자주 등장하며 '남자의 물건' 같은 책을 내 놓으며 화제에 오른 인물이었다. 그러다 돌연 명지대 심리학 교수 자리를 내 던지고 일본으로 미술유학을 떠난다. 기질이란건 무시 못하나 보다. 그가 가진 예술에 대한 못다한 열정이 노년의 그를 일본으로 이끌었나 보다. 그의 화가로서의 역량은 나도 판단이 어렵고 다만, 일반 유학 후 쓴 책 '에디톨로지' 는 꽤 흥미롭게 읽었다. 우리의 익숙한 노트필기가 아닌 독일식 카드 정리 기법이 재 편집 가능성을 열어주고, 창조적으로 무언갈 써 내려갈 소스를 제공해 준다는 개념이었다. 그리고 여수의 작은 섬에 자신의 전용 도서관과 화실을 만들고 그곳에서의 유유자적을 즐기던 작가는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를 내 놓으며 자신의 작업공간을 한껏 자랑했다.
신간 '창조적 시선'을 내놓고, 책 홍보를 위해 유투브를 여기저기 나온 그의 모습을 보면서 바닷가의 따가운 햇볕에 많이 그을렸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독한 외로움을 이 책을 통해 풀어냈다고 생각했다. 여수에만 있기가 지겨워서 인지 독일의 바이마르, 데사우, 라이프치히 등을 드나들며 자료를 모으고 분석해서 "Bauhaus" 에 대한 책을 탄생시켰다. 이 책의 스펙트럼이 너무 넓어서 어떤 내용이다라고 정리하기 조차 어렵다. 그는 바우하우스의 탄생 배경과 바우하우스에서 행해졌던 새로운 실험과 시도들. 그 실험을 주도한 클레와 칸딘스키, 그리고 바우하우스를 거쳐간 건축가와 미술가, 공예가 등등 바우하우스 자체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는다.
아울러, 당시의 이러한 시도들이 있었던 시대적 배경과 직, 간적적으로 얽혀 있던 역사, 정치적 배경에 대해서도 이해를 도운다. 특히, 메이지 유신에서 일본 군국주의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이를 프로이센의 신식 군대제도와 병영방식을 일본이 철저히 벤치마킹한 결과부분이 새로웠다. 일본의 남만주 철도의 탄생과 이토 히로부미의 피살의 개연성에 대해서도 몰랐던 부분이었다. 지금까지 우리의 병영 문화로 자리잡은 제식이나 내무반 문화 이 모든게 일본의 그것을 따라했고, 이것은 프로이센의 그것을 또 따라했다는 점이 새롭게 알게된 부분이다. 작가는 이 많은 역사적 사실들을 어떻게 이리 자세히 알고 있단 말인가? (그는 사학자도 아닌데 말이다.)
모더니즘의 시대에 바우하우스에서 시도됐던 많은 시도들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이들은 왜 그런 시도를 했는지 이 책을 읽어 본다면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단번에 정독하기는 매우 어렵다. 단지 틈나는 대로 머리 맡에 두면서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의식의 흐름대로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자세한 내용에 대한 설명을 하기에는 내가 지닌 지식이 너무나 짧고 체계도 없어서 두서없는 장황한 글이 될 것이 뻔하기에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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